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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나를 조용히 관조해온 변하지 않는 그것이 ‘의식’ 또는 ‘참자아’라는 것인가요?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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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의식 혹은 참자아라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 착각, 그 중에서도 육체를 기반으로하는 물리적인 ‘나’에 대한 존재감과 동일시의 착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 반대인 그것과 분리되고, 그동안 잊고있던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의식’ ‘참자아’와 같은 말로 관심을 돌리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식구조입니다. 모든 것을 이원적으로 분리하고 구분하는 그 이원적인 생각 구조가 그 바탕이라 할 수 있는 더 큰 것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것이 ‘의식’이건 ‘참자아’이건 그런 것이 따로 있다면 그것은 실상이나 진리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리는 궁극의 보편성의 속성을 충족하며, 그 어떤것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런 것이 진리라면 반쪽에 불과한 것이죠. 따라서 실상은 의식이란 것이 따로 있고 참자아라는 것이 따로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그저 분리가 없는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님이 스스로 ‘나’라고 생각하는 그 나 역시 나가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것과 분리된 나는 아닙니다. 흔히 바다와 파도에 이유를 하죠. 이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고 형이상학적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사실은 우리가 충분히 살펴보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을 뿐, 이해가 어려운 영역은 아닙니다. 마치 하루종일 공기를 마시면서도 공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아요.


처음에는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 ‘조용한 관조’, 그 앎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입니다. 우리는 물리적인 대상보다도 그 정신적이라 할 수 있는 비물질적인 영역을 하루 종일 경험하지만 그것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당장 의식을 잃으면 온 세상이 사라지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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